정용진, '발암물질 논란' 스타벅스 수장 교체…분위기 쇄신 나선다


스타벅스 새 수장,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교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정용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이 검출된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수장을 교체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정용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이 검출된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수장을 교체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손 대표는 조직쇄신과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스타벅스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 1999년 국내에 처음 들여온 브랜드로 이에 대한 애정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지난해 10월 SCK컴퍼니의 지분 67.5%를 미국 본사 등으로부터 인수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최근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종이빨대 전량 회수, 샌드위치 품질 논란 등 각종 이슈에 몸살을 앓았다. 송호섭 스타벅스 전 대표의 임기는 2025년까지였으나 지난 7월 불거진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이 교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늑장대응'과 미흡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7월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사과문과 개선책 및 보상안을 발표했다. 해당 사태로 신세계그룹은 SCK컴퍼니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고, 송 전 대표는 소비자기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은폐 의혹과 관련한 질타도 받았다.

손 대표는 스타벅스의 각종 논란 이후 조직 쇄신과 대외 이미지 개선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가 IT 기업을 경영해 온 전문가로서 외식 매장과 물류 관리에 새로운 미래 기술을 도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중용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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