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을 낸 가운데 주가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100만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 달 전인 지난 9월 27일 74만 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48분 기준으로는 87만9000원을 가리키는 상태다. 이날 장 초반에는 90만5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주가 상승은 실적이 견인하고 있다. 전날인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730억 원, 324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69%, 93.98% 증가한 규모다.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액 7942억 원, 영업이익 2318억 원을 크게 웃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18일 장중 최고가인 104만7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3.6% 상회했다며 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 원을 유지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원인은 제품믹스(고마진) 영향, 긍정적인 환율 효과, DP 매출 증가, 마일스톤 유입"이라며 "3분기 강달러 기조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 양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이 유지되고 있고, 전 공장이 풀가동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6662억 원이 예상된다"면서 "이달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은 내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 또한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작용하며 3분기 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5만 원을 유지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환율과 비용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환율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120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3분기 평균치(1341원)보다 4분기 평균치(1450원)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