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패널 수요하락으로 인해 올해 3분기 7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7714억 원, 영업손실 7593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줄었고, 5293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올해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4883억 원에서 7593억 원으로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당기순손실은 7740억 원이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912억 원(이익률 6%)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거시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에 따른 실수요 감소에 더해, 세트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 및 재고 기준 강화의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전례 없는 패널 수요 급감 및 판가 하락이 강점 분야인 중형과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 집중됐고, 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0%이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변동성과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사업 부문에서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며 제품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와 게이밍 OLED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도 강화해 나간다.
경쟁력 차별화의 여지가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성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된 LCD TV 부문은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중형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LCD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의 변동성을 줄여갈 계획이다. 태블릿 PC와 WOLED 기반 모니터 등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및 자동차용 사업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을 시작했으며, 향후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라인업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 및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격차를 확대하며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계사업 조정 가속화, 필수 경상 투자 이외의 투자와 운영 비용 최소화, 재고 관리 강화, 업황과 연계한 과감하고 탄력적인 운영 전략을 실행해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현재의 시황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더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 부문별로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와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강도 높은 실적 개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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