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펠 한국GM 사장 "내년 차세대 모델 위해 총 1조1000억 원 투자"


제너럴 모터스,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
창원·부평공장 각각 9000억·2000억 원 투자…연 50만 대 생산 역량 확보

19일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열린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차세대 모델 생산을 위해 국내에 총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와 세계 전동화 모델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부터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한국 비즈니스를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GM은 19일 한국GM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한국 시장에서 그간 이뤄낸 주요 성과를 비롯해 최근 창원공장에 진행된 대규모 시설 투자의 세부 현황을 공개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앞으로 한국GM은 2종의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위해 창원과 부평공장에 각각 9000억 원, 2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 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원공장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8만㎡ 면적, 3층 높이의 도장공장을 신축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 집중 투자를 진행했다. 각 공정별 GM의 최신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적용, 시간당 60대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의 창원공장 전경. 한국GM은 오는 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신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제공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는 GM의 차세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를 생산하게 된다.

렘펠 한국GM 사장은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는 최근 수요가 매우 높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신형 CUV는 날렵하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사양, 연료 효율이 높은 번속기가 장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M은 '완전 전동화 비전'을 실현하려고 3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 목표를 위해 많은 GM 모델 중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실버라도를 우선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공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GM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세계 시장에서 38만 대 이상 수출됐다.

아울러 GM은 글로벌 신차 수출 확대와 다양한 차량 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반으로 한 내수 강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성장 비즈니스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한국GM의 현재까지 한국 투자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는 도식도. /한국GM 제공

먼저 오는 2023년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 내수 판매 강화하는 것은 물론 2025년까지 GM의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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