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가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2022년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소개됐다. 학회는 해당 연구 및 발표 우수성을 평가해 'Best Oral Presentation Award 골드상'을 수여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2~1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이하 ISH)에서 자사가 개발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 2건(HM-APOLLO-201, HM-APOLLO-202)이 소개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연구 발표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이무용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홍순준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해당 임상 연구에서는 경증 또는 증등도 고혈압 치료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고혈압 단일제 또는 2제 복합제 보다 저용량의 3가지 성분 항고혈압제 병용 요법이 고혈압 1차 약제(초기치료)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개념 치료방법이 담겨 있다.
홍순준 교수는 "고혈압 신환자 치료시 습관적으로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 의료인들이 가지는 임상적 관성 중 하나"라며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저용량 복합제의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이 제시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책임연구자인 동국의대 심장혈관내과 이무용 교수는 "국내외 가이드라인과 고혈압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고혈압 환자 절대 다수인 약 90%는 경증 또는 중등도의 고혈압 환자"라며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들의 1차 약제로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용성이 이번 연구에서 제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 또는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게 저용량 3제 복합제가 단일요법 보다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보다 빠르게 혈압을 낮춘다는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고혈압 초기치료시 약제 선택의 폭을 크게 확장하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모잘탄패밀리 등 다양한 조합 복합제를 통해 한국의 항고혈압 치료제 처방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을 빠르게 진행해 한국 최초로 저용량 3제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고혈압 치료제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한국 전통 제약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유익한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R&D와 근거중심 마케팅,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