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12%(337.98포인트) 오른 3만523.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4%(42.03포인트) 상승한 3719.98, 나스닥 지수는 0.90%(96.60포인트) 뛴 1만772.4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구성 11개 업종 전부가 올랐다. 특히 산업주가 2.36%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소재(1.91%) 유틸리티(1.79%), 금융(1.64%),임의소비재(1.42%), 필수소비재(1.31%)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8.69% 상승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소매유통업체 타깃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목표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0.38% 상승 마감했고, 빅테크 대장주 애플도 0.94% 올랐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BNY멜론)에 이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특히 록히드마틴은 자사주매입 등으로 21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해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록히드마틴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6.87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2.69% 웃돌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210.86%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165억83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166억8300만 달러)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기(160억 달러) 보다 3.46% 증가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3분기 EPS는 8.25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7.69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19억8000만 달러로 전망치(114억1000만 달러)를 역시 웃돌았다.
존슨앤드존슨(J&J)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주당 2.55달러)과 매출(237억 9000만 달러)을 발표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주의를 기울여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또한 "미국 경제가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