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참가하고 있는 LCK(한국) 대표 네 팀이 1라운드에서 모두 2승1패를 기록, 각 조 상위에 올라 8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그룹 스테이지 A조에 배정된 T1은 '유럽의 맹주' 프나틱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에드워드 게이밍을 잡아내면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T1은 그룹 스테이지 개막일인 지난 8일 디펜딩 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로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상대 진영을 헤집으면서 연신 킬을 따냈다. 2일 차였던 지난 9일 프나틱과의 대결에서는 하단을 강력하게 압박한 프나틱의 전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무리하게 공격을 펼쳤다가 되치기당하면서 패배했다. 3일 차에서 LCS(북미) 1번 시드인 클라우드나인을 상대로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며 승리한 T1은 에드워드 게이밍이 프나틱을 꺾으면서 세 팀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오는 14일 가장 먼저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를 치른다.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9일 클라우드나인과의 경기에 출전한 이상혁은 롤드컵 역사상 선수로는 가장 먼저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9월 16일 레몬 독스와의 경기를 통해 롤드컵 무대에 데뷔한 이상혁은 지난 2013년과 2015년, 2016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 2017년에는 준우승을, 지난 2019년과 2021년에는 4강까지 올라서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롤드컵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LCK 1번 시드를 받으면서 D조에 배치된 젠지와 3번 시드로 B조에 배정된 담원 기아는 LPL(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젠지는 지난 8일 로얄 네버 기브 업을 상대로 '2022 롤드컵' 첫 경기를 치렀다. 세나와 신지드로 하단 듀오를 구성한 젠지는 재미를 보지 못했고 후반 화력에서 밀리면서 패배했다. 젠지는 이후 100 씨브즈를 완파하면서 분위기를 탔고 지난 11일에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맞아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전장을 누비며 승리해 2승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B조 담원 기아도 LPL 팀에게 일격을 당했다. 지난 8일 '한국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G2 e스포츠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담원 기아는 지난 9일 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을 맞아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패했다. 지난 11일 이블 지니어스를 상대한 담원 기아는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내면서 2승1패로 조 2위에 랭크됐다.
LCK 4번 시드를 받으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야 했던 DRX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온 DRX는 지난 9일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에 패배하면서 연승이 끊겼다. 하루 뒤인 지난 10일 LPL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를 상대한 DRX는 엄청난 압박 능력을 선보이면서 제압했고 지난 11일에는 VCS(베트남) 1번 시드인 GAM e스포츠를 맞아 22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퍼부으며 승리했다.
LCK 대표 네 팀 모두 2승1패이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다. T1은 프나틱, 에드워드 게이밍과 함께 2승1패를 기록해 공동 1위이고 다른 세 팀은 3승을 거둔 팀이 존재해 2위에 랭크돼 있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오는 14일 A조, 오는 15일 B조, 오는 16일 C조, 오는 17일 D조 순서로 진행된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4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