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2'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 출범 후 개최된 첫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라이프·지속가능성 분야의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60곳이 참여해 기술·서비스를 시연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엑셀러레이터, 학계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 11곳도 참여했다. 이번에 론칭한 이 프로그램은 LG와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1기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11개 업체는 4개월간 서류, 대면 심사 등을 통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주요 업체로는 △초소형 인공위성 시스템과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위성 촬영 이미지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운항 거리 500km급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는 '플라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의 배양생선 상용화를 준비 중인 '바오밥헬스케어' 등이 있다.
LG는 스타트업들의 제품, 기술, 사업모델 등과 관련해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 단계까지 지원한다. 또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기술, 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별도의 데모데이를 개최해 투자·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LG 임직원들로 구성된 '슈퍼스타트 크루'로부터 법무,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에 대한 조언도 받는다.
1기 스타트업들은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투자사, 공공기관, 학계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LG는 내년 상반기까지 스타트업들이 발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사업화를 검증하는 데 회사별로 최대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에 선발된 업체 외에도 △로봇·모빌리티용 무선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너지' △레이저·사운드를 활용한 낙상감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운드아이' △스포츠 분야 특화 XR(확장 현실) 스트리밍을 서비스하는 'YBVR' △여러 국가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원격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딜' △독도새우 세포를 이용해 세포배양육 제품을 개발한 '셀미트' 등 싱가포르, 미국, 한국의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LG는 행사에서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사장)는 "역동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오랫동안 축적해온 기술·노하우,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이 함께 협업하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더 나은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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