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매파적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의 영향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10%(28.34포인트) 하락한 2만9210.8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1.81포인트(0.33%) 내린 3577.03으로, 기술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09포인트(0.09%) 떨어진 1만417.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FOMC 의사록, 영국 채권시장 불안을 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날 예정된 CPI를 앞둔 경계감에 주가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FOMC 9월 의사록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대다수는 연준이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3개는 올랐고 7개는 내렸으며 1개는 변동이 없었다. 에너지(0.75%) 관련주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하락률은 유틸리티(-3.42%) 관련주가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0.74%), 퀄컴(1.26%), 필라델피아(0.90%)는 하락했고 AMD는 0.38% 상승했다. 기술주인 아마존(0.61%), 마이크로소프트(0.15%), 알파벳(0.25%), 넷플릭스(3.07%)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0.46%), 트위터(0.26%), 메타(0.81%)는 하락했다.
테슬라(0.34%), 리비안(0.06%), 니콜라(0.33%) 등 전기차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고 루시드는 3.48% 올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7월과 8월 하락세를 보인 데서 상승 전환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보다도 높았다. 9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올라 전월치인 8.7% 상승보다 하락했으나 월가 예상치인 8.4%보다는 높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Fed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Fed 위원들은 9월 의사록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예상보다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며 제약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이동한 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영국 채권시장의 불안에도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날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돌파했고, 20년물 국채금리도 5.2%에 육박했다. 10년물 금리는 4.64% 수준까지 올랐다.
UBS의 키란 가네쉬 멀티에셋 담당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물가상승률이 확실히 확대되고, 더 끈질긴 분야로 들어섰다"며 "이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