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국토교통부는 GTX B노선 조기 확충을 위해 내년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4년 상반기 민자·재정구간을 동시에 조기 착공한다고 7일 밝혔다. 세차례 진행한 입찰에서 모두 유찰이 발생했으나 행정절차를 단순화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GTX-B노선은 사업 초기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8월 민간과 재정 구간을 분리해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정구간(용산~상봉)은 지난 8월부터 세차례 경쟁입찰을 공고했으나 3개 공사구간 모두 단독응찰이 발생하며 유찰됐다. 각각 1공구(4380억 원) 대우건설, 2공구(3442억 원) DL이앤씨, 3공구(6366억 원) 현대건설이 공구별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가계약법령 등 절차에 따라 사업 일정, 대심도 터널 공사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입찰을 전 공구 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한다.
민자구간(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은 지난 7월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고시했다. 이 구간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국토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즉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해 내년 중 실시협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협상 중에도 실시설계를 병행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단축한다.
이경석 국토교통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장은 "GTX-B는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며 용산역, 서울역, 청량리역 등 주요 역에서 환승 가능한 핵심 노선"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큰 만큼 사업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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