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Biz] 코스닥, 열흘 만에 700선 회복…엔터주도 볕드나


하락세 뚜렷하던 콘텐츠 주 일제히 반등세…"변동성은 여전"

6일 코스닥이 10거래일 만에 700선으로 회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들도 대부분 반등세를 그렸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조이올팍페스티벌에서 참석한 관객들의 모습. /이동률 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근 강한 하방 압력을 받던 국내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이 열흘 만에 700선을 회복해 눈길을 끈다. 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제외하면 대부분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6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2%(20.67) 오른 706.01에 장을 마감했다. 700선 돌파는 지난달 23일(729.36) 이후 열흘 만이며, 거래일 기준 8거래일 만의 결과다. 지난달 28일 저점(673.87) 대비로도 4.76% 올라 뚜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이날 코스닥의 반등은 1450원에 육박했던 환율이 1402원까지 내렸으며, 연준의 긴축 기조와 미국발 고금리 고물가 정책으로 급락세가 심했던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으면서 세계 증시에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의 반등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들의 급등세로 이어졌다. 코스피에 등재된 하이브를 포함해 코스닥에 상장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들의 주를 묶은 방송과엔터테인먼트 55개 종목(네이버증권 기준)의 주가 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1% 올랐으며 상승 46개, 보합 4개, 하락 5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중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10%(860원) 오른 7970원에 장을 마감해 하락세가 시작됐던 지난달 23일 주가(7920원)로 원복했다.

이 외에도 NEW(6.73%↑), 위지윅스튜디오(4.21%↑), 삼화네트웍스(3.98%↑), 덱스터(3.43%↑), CJ ENM(3.41%↑), 초록뱀컴퍼니(3.06%↑), 콘텐트리중앙(2.91%↑), 스튜디오드래곤(2.59%↑), 쇼박스(2.26%↑), 아센디오(1.42%↑), 에이스토리(0.77%↑) 등 주요 콘텐츠 관련 주들이 동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호장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의 700선 회복에 따라 스튜디오산타크로스, NEW 등 그간 주가가 크게 내렸던 콘텐츠 주들이 높은 상승 폭을 그리면서 상승 마감했다. /더팩트 DB

반면 가요기획사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가 전날보다 5%(750원) 오른 1만57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시 지난달 23일(1만5800원)에 근접해 뚜렷한 반등세를 그린 것을 제외하면 보합이나 하락을 맞아서다.

종목별로는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7%, 0.43% 올랐고, 에스엠과 JYP Ent.는 같은 기간 각각 0.45%, 0.70% 내렸다. 전날 상승 마감했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1.23% 내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가요기획사들의 이날 대조된 장 분위기는 그간 국내증시가 약세장을 보일 때 기관에서 꾸준하게 매수세를 보이며 하락선을 방어했던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요기획사들이 하반기 공연 재개와 대형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이어지면서 타 종목에 비해 투자 전망이 밝았다는 견해도 있다. 하락 마감한 종목들도 큰 폭의 하락이 아니기 때문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대세와 역으로 가고 있다는 해석을 내리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날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들의 반등세가 지속성을 띌 여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린다. 여전한 고물가 기조와 '킹달러'로 평가받는 1400원 대의 환율, 국제유가 불안과 오는 1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또다시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이 10일 만에 반등하긴 했으나 변동성은 여전하다.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 한은의 빅스텝 기조 등에 따라 투심을 흔들리게 하는 악재들도 즐비하다"면서도 "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지기도 했고, 업종보다는 호재가 있거나 수혜를 입을 전망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선별해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미국 CPI 발표 등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이 확인될 때까지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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