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BOE 개입에 모처럼 반등…테슬라 1.72%


나스닥 2.05%, 다우 1.88% 각각 상승 마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548.75포인트) 오른 2만9683.74로 거래를 마쳤다. /Pixabay

[더팩트│황원영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대규모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면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달러도 소폭 내렸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548.75포인트) 오른 2만9683.7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71.75포인트) 상승한 3719.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222.13포인트) 오른 1만1051.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하락한 것이다. 해당 기간 S&P500지수는 6.5%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기조 등에 주목했다.

BOE는 국채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국채 시장에 개입했다. BOE는 10월4일까지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가량 하락하며 4.08%선까지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이상 하락해 3.92%까지 밀렸다. 앞서 영국 30년물 금리는 5%를 돌파하는 등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35%선에서 2.11%선으로,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2.95%선에서 2.72%선으로 내려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으나 이날 20bp가량 하락하며 3.73% 수준까지 하락했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이상 밀린 4.13% 근방까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강달러도 완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 114선에서 112선까지 내렸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에너지 관련주가 4% 오르고, 통신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1.27% 하락한 149.84달러를 기록했다. 전자서명업체 도큐사인은 인력 감원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3.60% 오른 118.01달러, 테슬라는 1.72% 상승한 287.8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신약이 18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40%가량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금융 환경 긴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은 보고서에서 "경제가 분명한 침체에 들어가거나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미국 금융 환경의 긴축 압박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8%로 전날의 62.5%에서 하락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2%로 전날의 37.5%에서 올랐다.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7%(3.65달러) 오른 8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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