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추진…막바지 단계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확정 시 공시 예정"

전기차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 진출을 위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2위 동박 제조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8일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기업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의 주식 100주를 2750억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주식 취득 목적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해당 사업 인수 건은 현재 추진 중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9일 실시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본입찰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했다. 협상 초반에는 매각 가격이 3조 원을 훌쩍 넘었으나, 높은 몸값에 인수 후보자들이 이탈하자 2조 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인수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이 동박 사업 육성 의지가 강한 데다, 자금력까지 갖춘 점도 유력 인수 후보자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인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인수 재원 확보를 위한 안건이 통과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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