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포츠, 차세대 커뮤니티 실험…"메타버스 전략 본격가동"


스포츠 주제로 소통하는 오픈톡·이슈톡으로 구성…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눈길'

네이버가 지난 22일 스포츠 커뮤니티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차세대 커뮤니티 실험에 나선다. /네이버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스포츠를 주제로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차세대 커뮤니티 실험에 나선다. 네이버는 향후 이를 다양한 관심사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7일 네이버는 지난 22일 스포츠 커뮤니티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좋아하는 팀별로 자유롭게 채팅방을 개설해 소규모로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오픈톡' △스포츠 주요 이슈에 대해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이슈톡' 등으로 나뉘어 운영 중이다.

오픈톡 채팅방은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고, KBO리그, 프리미어리그, V리그 등 다양한 종목, 카테고리와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다. 오픈톡 내에서는 '중계 같이 보기' 기능이 제공돼 팬들과 함께 응원을 하며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네이버는 오픈톡 채팅방이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을 제공해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버티컬 서비스인 스포츠가 지닌 전문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 중 명장면을 팬들끼리 공유하고, 흥미롭고 안타까운 순간의 감정을 빠르게 나누며 스포츠에 대한 몰입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톡은 지난 22일 서비스 오픈 후 약 5일 만에 1000여 개의 채팅방이 개설됐다. 주제도 △프리미어리그 △KBO △K리그 △골프 등으로 다양하다.

이슈톡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용자 간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기사, 영상, 데이터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투표 기능을 제공해 특정 스포츠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깊이 있게 공유하고, 의미 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박현준 네이버 스포츠 리더와 어수정 PM은 "새롭게 선보인 커뮤니티 서비스는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많은 팬들이 모여 새로운 방식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주제로 채팅, 토론 등을 즐기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4월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한편, 네이버는 스포츠 커뮤니티 등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마련에 나선다는 목표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라며 "스포츠를 시작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용자가 모이고, 모이는 곳에서 소통이 일어나는 것을 메타버스의 주요 콘셉트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스포츠 커뮤니티 개설은 앞서 최 대표가 공유했던 메타버스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차세대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나 출시 시기 등은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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