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5박 6일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을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
우선 송호성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 경제인연합회장, 미켈 마바사 남아공자동차협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자동차산업계도 부산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일에는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차관급) 등과 면담을 가지며 부산 유치전을 이어갔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설명했다.
송호성 사장은 이들 국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과거 전쟁과 빈곤 등 다양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은 전세계가 당면한 과제 해결과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세계박람회 개최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방문 국가들의 공감대를 얻는데 주력했다.
송 사장은 향후 이들 국가들이 전기차 보급을 본격 추진 시 현대차그룹의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이들 국가에 확대 시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중등학교와 보건센터, 직업훈련센터 등을 건립·운영한 후 현지에 이양하는 중장기적 관점의 자립형 모델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 지역의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현지 대학 자동차학과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교보재 지원 등을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아프리카 14개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모잠비크 자발라 지역에 중등학교 건립과 스쿨버스·이동보건소 차량 지원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2015년부터 학교 내 도서관 건립과 교보재 제공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는 총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중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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