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재역전


미국 기준금리 3~3.25%로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모습. /AP.뉴시스

[더팩트|문수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며 3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해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0.25%p 인상 조치로 양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으나 격차가 다시 0.75%p로 벌어지게 됐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기존 3.4%에서 4.4%로, 내년 기준금리는 3.8%에서 4.6%로 높였다. 앞으로 남은 두 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이상의 조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포인트 낮춘 0.2%로 제시했다. 내년 1.7%에서 1.2%로, 내후년 1.9%에서 1.7%로 낮아졌다.

연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6월보다 0.2% 포인트 오른 5.4%로 제시했다.

실업률 전망은 올해 3.7%에서 3.8%로, 내년 3.9%에서 4.4%로, 내후년 4.1%에서 4.4%로 상승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강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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