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20조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를 제외한 131개 여전사(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82개)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2조7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965억 원보다 3.7%(735억 원) 증가한 규모다.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이 6981억 원, 리스와 렌탈수익이 각각 3840억 원, 1816억 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226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조5000억 원(9.4%) 늘었다. 대출채권이 10조6000억 원 늘어나며 총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 관련 리스자산, 신기술사업금융자산 등 고유업무 자산은 3조5000억 원 증가했다.
비용은 1조8929억 원으로 리스(3433억 원) 및 렌탈(1215억 원) 비용이 늘었고 유가증권 비용은 3413억 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88%로 지난해 말(0.86%)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이 기간 1.33%에서 1.36%로 올랐다.
상반기 중 대손충당금은 800억 원 추가 적립해 6월 말 기준 3조6285억 원을 기록했다. 총대손충당금잔액에서 고정이하여신을 나눈 값인 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51.5%에서 141.5%로 감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6.5배로 지난해 말 대비 0.2배 상승했다. 이들 회사는 2024년까지 이 배율을 9배(30% 이상 배당시 8배), 2025년부터는 8배(30% 이상 배당시 7배)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보완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