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했다. 현지 사업 점검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영국에 도착해 경영 현안을 챙기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영국을 방문,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현지 시간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에 진출한 뒤 영국 왕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직접 맡았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2006년에는 삼성전자가 영국 왕실 TV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재는 TV와 냉장고뿐만 아니라 세탁기·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 등 생활가전 제품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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