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우리는 'AI 서비스 컴퍼니'…기업가치 높일 것"


5대 핵심 사업에 AI 적용…경쟁력 확보 위한 M&A 가능성도 제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 전환을 선언했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를 골자로 하는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SK텔레콤은 모든 사업군에 AI를 이식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해 외부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목표다.

15일 유 대표는 회사 뉴스룸에 올린 CEO 칼럼에서 "최근 5년간 SK텔레콤의 전략은 새로운 산업에 활발히 진출하는 '다각화'였다"며 "향후 10년의 성장스토리는 통신업을 재정의해 비즈니스모델(BM)을 혁신하는 'AI 대전환'"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높은 수준의 실적과 배당에도 기업가치를 충분히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큰 목표이자 우선순위로 두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우선 기존의 유무선 통신 사업을 다져나가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부터 AI서비스 컴퍼니를 회사의 비전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핵심 사업 분야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구독·메타버스·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으로 재편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수년 전부터 AI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왔고, 사업과 연결해 한발씩 성과에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업을 AI로 재정의해 더 높은 가치를 만들고, 이를 고객, 주주와 계속 나눠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 주주 숫자는 약 2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대표이사이자 한 사람의 주주로서 고객, 주주, 시장의 관심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 응답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가능성도 언급됐다. 유 대표는 "내부에 쌓인 역량과 기술을 외부로 확산해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핵심사업인 이동통신과 미디어 사업 자체의 AI 대전환뿐만 아니라 외부의 좋은 회사를 인수하고, 이 회사에 SK텔레콤의 AI를 이식해 또 다른 혁신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생활 구독서비스인 'T우주' 등의 서비스는 플랫폼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구독 서비스는 통신사업에 적합하면서도,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 높은 사업"이라며 "구독 서비스에도 AI를 결합하고, 플랫폼화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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