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의 금리를 잇달라 올리면서 토스뱅크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범 당시 파격적 금리 수준이었던 토스뱅크의 '2% 파킹통장'이었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분에 대한 반영이 되지 않으면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토스뱅크도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자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1%에서 2.3%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1.3%에서 연 2.1%로 0.8%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은행권 전체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카카오뱅크도 앞서 지난 8일 자사의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0%에서 2.2%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도 세이프박스 금리를 0.8%포인트 올렸던 카카오뱅크는 한 달 사이 해당 상품 금리를 총 1.0%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올해 1월과 4월, 5월, 8월에 각 0.25%포인트, 7월에는 0.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파킹통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하면서 연 2%대의 수시입출금통장을 내세우며 큰 인기를 끌었다.
출범 당시 기준금리가 낮았던 시기였던 만큼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2% 금리는 파격적인 혜택이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매력도가 떨어진 모양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통장의 경우 '매일 이자받기'라는 기능이 있어 아직까지는 매력도가 존재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다른 은행들이 금리를 많이 올린 만큼 토스뱅크 측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도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신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정해진 것은 없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