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가격의 상황도 비슷하다.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5% 하락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 역시 0.17% 내려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심리 위축과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며 하락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의 아파트값 역시 0.10% 내렸다. 송파구(-0.16%)는 잠실동 대단지와 오금·문정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0.09%, 서초구는 0.03% 하락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도봉구(-0.30%)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30%)는 중계·상계·월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25%)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3%)는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한편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떨어져 지난주(-0.09%)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반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신규 전세수요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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