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 일정 등으로 장거리 운행을 했다면, 운행 후 차량 점검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운전보다 차량에 부담을 많이 주는 만큼 소모품이나 주요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고장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1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하루 평균 542만 대로, 지난해 추석보다 약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귀성길이나 국내 여행은 대부분 장거리이고, 일반 출퇴근길과 달리 동행자와 많은 짐을 실어 차량 평균 하중이 증가하게 된다.
우선 타이어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4개 바퀴 모두 고무가 굳는 '타이어 경화 현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트레드의 1.6mm 마모 한계선을 확인해 타이어 수명을 체크해야 한다. 100원 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고 생산연도가 보인다면 타이어 교체가 권장된다. 또, 타이어 바닥 면에는 못 같은 이물질이 박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을 연 뒤에는 엔진오일 상태가 어떤지, 냉각수가 충분한지를 확인해야 한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 냉각수 게이지는 최대와 최소 눈금 사이에 있어야 하며, 최소 이하라면 보충한다.
엔진오일의 경우 계량봉을 확인해 오일 점도가 묽거나 이물질이 보인다면 엔진 오일 교체가 필요하다. 오일양은 F(Full)와 L(Low) 사이에 있어야 한다. 단, 엔진룸 내부 점검은 시동을 끈 후 엔진을 충분히 식히고 해야 한다.
아울러, 장거리 운행 중 차량은 외부로부터 많은 이물질들에 의해 오염된다. 특히, 바다 부근을 달렸다면 염분에 영향을 받는다. 차량 내에서 음식물을 취식했을 경우, 음식물 부스러기가 내부에 떨어지거나 소스 등이 시트에 묻어 오염되는 경우도 있다.
외부와 내부를 충분히 세차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와이퍼와 워셔액 등의 수명과 용량을 확인해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면 평소보다 브레이크 이용이 늘어나게 된다.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오일의 수명과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교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부지방 폭우 사태, 태풍 '힌남노'의 북상 등으로 도로 노면에 많은 이물질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되도록 정비소를 방문해 차량을 리프트에 띄우고, 하부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
안개등과 전조등, 후미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수리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 전 점검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보편화돼 있지만 운행 후 점검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장거리 운행 후 점검은 차의 내구성과 고장 유뮤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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