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속에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69%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1일 이후 가장 낮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83달러(5.20%) 낮은 배럴당 88.0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8일 이후 처음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발 침체 우려에 달러화 강세 등이 더해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는 해외 석유 수요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 조사기관 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수석 분석가는 "고유가는 이미 유럽 경제를 짓누르기 시작했고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오늘날 유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타결가능성도 유가 하락세를 지속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의 에너지중개업체인 PVM석유협회의 타마스 바르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일프라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이란제재가 풀려 이란이 석유시장에 복귀하면 내년 하반기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