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화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한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아일랜드에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아일랜드 중부지역 2개 부지에 구축 완료된 총 120MWh 규모의 ESS 투자 이후 연이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160MWh 규모의 ESS와 동기조상기(전력계통 안정화 설비)를 연계해 아일랜드 전력청(EirGrid)에 계통 안정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오펄리 카운티에서 투자자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 배리 코웬 아일랜드 국회의원 외 현지 주요 장관과 권기환 주 아일랜드 대사, 김태희 KDB 아일랜드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체 사업비가 약 1700억 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아일랜드 오펄리 카운티에 건설 예정이며, 유휴전력 저장 및 공급, 전력망 안정화, 전력거래를 통한 수급 조절을 하는 ESS와 계통 내 부족한 관성과 무효전력을 공급하는 동기조상기를 연계하는 구성이다.
오는 2024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아일랜드 전력계통이 직면한 전력 용량 부족 이슈를 지원하고, 다양한 계통안정화 서비스에 참여하여 전력망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의 단순 주파수 조정이 아닌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가 목표로 하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아일랜드 사업을 통해 한화에너지가 아일랜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향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2019년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지원을 받아 현재 아일랜드에서 60MWh급 ESS를 2곳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3개 현장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에너지는 아일랜드 계통 안정화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 태양광, ESS, LNG, 수소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을 개발, 운영하는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스페인 등지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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