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대신증권이 고려아연에 대해 하반기 판매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신사업 투자 등으로 매수 근거가 충분하다고 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67만 원에서 77만 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조8966억 원, 영업이익은 14.9% 오른 3055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내다봤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전반적인 메탈 가격 하락이 나타나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 부진이 예상됐으나 상반기 대비 판매량 개선, 글로벌 아연 공급차질 지속, 환율 급등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 대비 더 좋은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판매량은 물류 차질 영향과 귀금속 설비 보수 일정 등으로 인해 가이던스(추정치) 대비 더뎠으나, 하반기는 판매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며 "유럽 제련소 가동률 저하에 따른 글로벌 아연 공급 차질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가 노드스트림1 파이프라인 재가동 중단을 발표했는데, 에너지가격 이슈 미해결로 인해 아연 수급차질로 인한 가격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업 외 요인으로 고려아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오는 8일 한화H2에너지 USA에 배정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으로 약 5%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 발생할 것"이라며 "영풍그룹과의 계열분리 및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슈 흐름에 의한 주가 등락은 불가피하지만 공식적으로 미확인된 내용을 제외해도 실적 모멘텀과 신사업 투자 등 매수 근거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