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년·8만 명' 약속 첫 단추…삼성 하반기 공채 실시


5대 그룹 유일 공채 유지…삼성전자·물산 등 20개 계열사 참여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20개 계열사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이 중장기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발표한 '5년·8만 명' 채용 프로젝트 첫 단추를 끼운다.

삼성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창출을 위해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오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은 지원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연 2회)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한 삼성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고, 인재를 확보해 더 성장시킴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채 지원자들은 오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더팩트 DB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삼성의 노력은 초격차 기술 선점과 전사 차원의 최우선 실천 과제로 '인재양성'을 제시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간 크고 작은 대내외 행사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9년 6월 디바이스솔루션(DS)·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2018년)에 발표한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해인 2020년 5월에도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여성인재 육성 주문도 진행형이다. 같은 해 6월 수원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업은 사람'이라는 '인재제일' 이념을 바탕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연고주의 인사로 인한 기업의 폐쇄성을 차단함으로써 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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