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케미칼은 칫솔 전문기업 KNK와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CR)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칫솔을 공동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신재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6월 소재 생산업체와 플라스틱 성형업체·브랜드 오너사 등을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열고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과 함께 재활용 소재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KNK와의 협업은 '이음' 플랫폼의 '그린 디자인 프로젝트' 첫 사례다. 화학적 재활용 '에코트리아 CR' 소재를 도입하고 칫솔모가 있는 머리 부분의 위생성과 손잡이 부분의 편의성을 강화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두 회사는 기존 친환경 칫솔 소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욕실 환경과 사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KNK는 덴탈케어 소재 전문기업인 비비씨의 자회사로 2011년에 설립됐다. 내년 1월부터 SK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칫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칫솔 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 실장은 "'이음' 플랫폼을 통해 성형·생산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함께 가치 소비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업계의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재활용 소재 경험을 제공해 플라스틱 순환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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