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서민·소상공인을 포함한 취약차주 등 약 70만명을 대상으로 26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70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청년·취약차주 △가계대출 실수요자 △사회가치창출 등 4대 중점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유기적 연계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들을 체계적으로 제공·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소상공인·자영업자 35만명에게는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19조 원을 투입한다. 새출발기금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고 종료를 앞둔 코로나19 금융지원도 오는 10월부터 자체 만기연장분할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어나간다.
연 7% 초과 고금리 대출 기한연장 시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주는 고금리 소상공인 대출 금리감면과 함께 비은행권 대환대출 제도인 소상공인 대환대출도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지원한다.
하나카드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영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장단기 카드대출 이용 시 1%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제공한다.
청년·서민·고령자 등 25만명의 금융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선다. 청년과 고령층, 서민 등에 최적화된 핀셋 금융지원을 3조 원 규모로 시행하고,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부터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7년 이내 청년 기업가들에게 0.7%포인트의 신규 여신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성실상환 취약차주 이자감면 시행으로 꾸준히 대출을 갚아온 서민들의 6% 초과 이자 납부액은 매월 대출원금 상환에 쓰이게 될 예정이다. 기초연금수급자를 위한 수시입출금 상품 연금하나통장은 오는 17일부터 우대금리를 2.0%포인트까지 확대 적용하고, 시니어 컬처뱅크를 연내 추가 개설해 고령자 모임과 디지털·금융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약 9만명의 가계대출 실수요자들을 위한 4조원 규모의 맞춤 지원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안심전환대출 비(非)대상 가계대출 차주들을 위한 변동금리모기지론 고정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의 주택가격 초과로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변동금리 가계대출 차주들은 고금리 이자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된다.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5년간 1조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사회혁신기업 취업 연계형 인턴십, 전국 단위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조기퇴직 신(新)중년들의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이밖에 저소득 가정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보육시설 아동과 노인, 미혼모 등 취약계층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도 지원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먼저 앞장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