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가 2일 이사회를 열어 교환사채(EB)발행의 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심의를 거쳐 전원 찬성으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승인했다"며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자회사인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환사채란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최초 1000억 원 규모를 예상하며 투자자 모집을 했지만, 최근 항공업계 수요 증가 및 제주항공의 차세대 기단 도입(B737-8) 후 운항거리 확대에 따른 신규 노선 개척 등 노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300억 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K홀딩스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1주당 1만6150원이며, 교환청구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오는 12월 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 6일까지다.
AK홀딩스는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총 26개 기관의 투자를 받았다.
AK홀딩스 측은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로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청약금액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흥행 여부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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