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가 자사 SNS(소셜미디어) 등에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라는 행사 공지문을 올려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사과문을 올리고 행사를 조기 중단했다.

맘스터치는 기업 이름과 연계해 8월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소비자들이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엄마 사진을 올려놓으면 선착순 900명에게 무료로 스낵볼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하지만 이벤트 이름에 엄마를 '애미'라고 표현한 부분이 논란의 대상이 돼 이벤트를 조기 중단한 상태다. 현재 맘스터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우리 엄마 프로필 사진 캡쳐'로만 표기했다.

맘스터치는 해당 게시물 이벤트 안내 하단에 '애미는 경남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표기하며 단어 '애미'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지만, 소비자들은 엄마를 '애미'로 낮춰 부르는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국어사전에 애미는 '어미'의 방언으로 표현돼 있는데, '어머니'의 낮춤말, 시부모가 아들에게 아내인 며느리를 이르는 말, 결혼해 자식을 둔 딸을 이르는 말 등으로 정의돼 있다.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낮춤말이자 손윗사람이 어린 사람을 부르는 말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애미'라는 표현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10대 사이에서는 상대방을 낮추고 비난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해 해당 표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됐다.

네티즌들은 "마이애미? 애미라는 표현을 이렇게 쓴다고?" "우리 엄마라고 하면 될 걸 왜 굳이 마이애미냐?" "이런 기획도 결재가 되나 보네. 누가 엄마한테 애미라고 하나. 천박한 마케팅"이라고 반응하며 날선 비판을 했다.

해당 논란에 맘스터치는 지난달 31일 자사 SNS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저희 SNS(소셜미디어)에서 진행됐던 이벤트에 대해 일부 단어 사용으로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 이벤트는 조기종료되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에게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기획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좋은 의도로 기획했다"며 "명절을 앞두고 엄마를 한번 돌아보자는 좋은 의도였는데 네이밍을 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인지하고 나서는 바로 이벤트를 내렸고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게시글과 관련된 사진을 넣어 놓은 것일 뿐 이벤트를 바꿔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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