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1일 삼성전자는 IFA 2022 회사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거래선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회사의 사물인터넷(IoT) 허브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개인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으로 확장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스마트싱스에서 300여 개 브랜드의 다양한 기기 연결을 지원해 보다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는 보다 개방적이고 확장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새로운 방법과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품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 1위 가전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특히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해 에너지 절감 시너지를 예고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사용하면,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된 기기들의 예상 전력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절약모드' 등의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가 설정한 월간 목표 전기요금이나 월간 목표 전력 사용량(KWh)에 도달하기 전에 절전모드로 전환해준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EHS) 등의 제품의 전력 사용량이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10%씩 적다고 설명했다.

AI 절약모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각 70%와 20%(실사용기준)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와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각각 최대 30%, 20%씩 에너지를 줄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제품 대부분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활용한 추가 에너지 절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화큐셀과 협업해 태양광을 연동한 '넷 제로 홈(Net Zero Home)' 구축을 위한 솔루션도 제안했다. 이 솔루션은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태양열 모듈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연결해 그리드 전력 사용 시 AI 절약 모드를 실행한다.

삼성전자는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54% 줄여주는 파타고니아 협업 세탁기 도입 △태양광·실내조명·2.4기가헤르츠(GHz) 와이파이 공유기 신호로 충전되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 확대와 관련 라이선스 개방 △유럽 시장 냉장고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20년 무상 보증 △갤럭시 Z 폴드4·Z 플립4 등의 모바일 기기와 올해 출시한 고해상도 모니터에 적용한 폐어망과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가정 내 다양한 기기들을 연동해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대니 켄트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 담당과 오유정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 프로는 '갤럭시 워치5'부터 98형 '네오 QLED', 세탁기·건조기·오븐·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을 연결해 구현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에너지·에어·케어·펫 케어·쿠킹·클로딩 케어·홈 케어 등 6가지 서비스로 구성되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시연했다. 가령, 삼성헬스와 연동해 쿠킹서비스를 활용하면, 목표 칼로리에 기반해 개인별 맞춤 레시피를 구성해 식단을 관리해준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보내고, 요리가 끝나면 에어 케어 서비스를 활용해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등 모든 가전제품이 조화롭게 작동하며 일상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카메라를 통해 주인이 외출 시에도 집 안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TV를 켜서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혹시 반려동물이 집 밖으로 나가면 '스마트 태그+' 기능을 통해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싱스가 전에 없던 게임 경험과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TV·에어컨·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이 연결돼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게임 환경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맥 아이작 구주총괄 마케팅담당은 "삼성전자는 55형의 커브드 오디세이 아크 모니터부터 혁신적인 갤럭시Z폴드·Z플립4까지 게임과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스마트싱스는 이 엄청난 기술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낮추거나 게임 중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다.

또한 올해 출시된 스마트TV와 스마트 모니터 제품에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콘솔기기나 게이밍 PC 없이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엔비디아 지포스 나우(GeForce NOW)·구글 스타디아(Stadia)·유토믹(Utomik)·아마존 루나(Luna)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TV로 보던 콘텐츠를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볼 수 있고, 휴가나 캠핑 중에도 '더 프리스타일'로 대화면의 콘텐츠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등 연속적인 이용 경험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버즈2프로'는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 태블릿뿐만 아니라 2022년형 TV 신제품과도 간편하게 연동돼 다양한 기기에 자동으로 연동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업을 지속해 누구나 자신이 선호하는 기기와 서비스로 자신만의 콘텐츠 경험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음악 감상 경험 차별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조명 필립스 휴와 협업해 음악에 맞춰 조명의 색상과 밝기가 변하는 스마트싱스 '뮤직 싱크(Music Sync)'를 개발했다.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틱톡(TikTok)과 콘텐츠 파트너십도 맺었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협력해 8K 화질로 제작한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리즈의 예고편 영상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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