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5일부터 접종이 개시될 예정이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 백신의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오는 5일부터는 당일·방문 접종, 13일부터는 예약 접종할 수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6일 스카이코비원 61만 회분에 대해 국가출하승인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 후 체내에 주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전통적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제품이다.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허가됐으며, 항원 바이알(병)과 동봉된 면역증강제(AS03)를 혼합한 0.5㎖ 용량의 백신을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2∼8도의 냉장 상태로 6개월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의 초저온 보관이 유구돼 관리가 까다로웠다.
mRNA 백신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 값이 2.9배 높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코비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대조군으로 사용했는데, 이상반응 13.3%, 중대한 이상반응 0.5%로 발생해 대조군의 14.6%, 0.5%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조 백신의 중대 이상 사례 발생률도 0.5%로 같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30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했으며 현재 유럽연합(EU) 의약품 규제 당국이 승인을 검토 중이다. 스카이원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EU내 허가되는 7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스카이코비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종 부스터샷 임상과 이종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네팔 임상승인당국(NHRC)에 스카이코비원의 이종 부스터샷 임상 3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플랫폼을 활용해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1573명으로 전날(10만3961명)보다 2만2388명 줄었다. 다만 위중증·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14명 줄어든 555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112명 증가해 4개월 만에 최다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