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백신 프로그램 '알약' 탐지오류를 일으킨 보안 전문기업 이스트시큐리티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현재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완료했으며, 9월 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31일 이스트시큐리티는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얄약 공개용 제품의 랜섬웨어 탐지 기능을 강화했으나, 해당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과정 중 일부 PC에서 화면 멈춤 현상이 발생했다"며 "PC 사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사용자 PC 환경에 따라 혹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시, 당사의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알약 프로그램은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띄우는 등 오류를 일으켰다. 알약의 지시에 따른 이용자 중 상당수는 윈도우 운영체제(OS) 먹통이 되거나, 리부트되지 않는 등 피해를 겪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30일 오후 11시 30분쯤 오류 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정상적인 알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9월 중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공지 및 안내할 예정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모든 업무 환경과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면밀히 재정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보안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의 경우, 이용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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