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적인 재정을 구축하려면 1조 원의 공적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기존 채권단에게서 받은 2조9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소진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1조 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을 요청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1조 원의 추가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유동성 부족분이 발생할 경우 최대 1 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이미 지난 2017년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2조9000억 원의 한도 대출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건조 물량 증가에 따라 일부 자금 부족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내년 인도선박의 증가로 인한 수금상황 개선, 신규수주 증가, 환율상승 등으로 23년 이후 유동성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은 "현재 4분기 부족분에 대해서는 기존 수금조건 개선을 통해 대응 중이며, 자금줄이 완전히 말랐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현재 대우조선이 채권단과 약정돼 있는 재무약정서(2023년 5월)에도 일시적 자금 부족(헤비테일 방식으로 건조자금 부족)은 남아있는 신용한도 2조9000억 원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5400억 원 정도인 자본금을 2조 원 가까이 만들어야 탄탄한 재정 구축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300%를 유지하면 수주 경쟁력, 선주 신뢰 등을 고려해 장기적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현재 시점(2022년 6월말 기준)에서 단순 계산해 보면 자본확충이 2조 원대 정도 되면 부채비율이 300%대가 되기에 단순 언급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은 "주력 수주 선종인 LNG운반선의 선가 상승, 내년 이후 적정 매출 확보, 원자재 가격의 하락 상황을 고려할 경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및 영업이익실현 등 회사 자체의 수익개선으로도 자본구조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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