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소리바다가 폭등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13분 기준 소리바다는 전 거래일 대비 53.16%(210원) 오른 605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한 때 115.19%(455원) 치솟은 850원에 거래됐다.
소리바다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90.03% 내린 395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정리매매 개시 전 3960원이었던 주가가 10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소리바다는 상장폐지가 결정돼 투자자에게 최종적으로 매매할 기회를 주는 정리매매 기간에 들어갔다. 정리매매는 일반 거래와 다르게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며, 가격 제한폭이 없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 전날인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소리바다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소리바다는 다음달 7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2000년대 국내 1위 음원 공유 서비스 업체였던 소리바다는 음원 파일을 P2P(개인 간 파일 공유) 방식으로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를 2000년 선보였다. 당시 MP3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그러나 저작권법 위반 처분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후 합법 음원서비스 제공업체로 탈바꿈했지만 최근까지 실적악화가 지속돼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2019년 75억 원, 2020년 94억 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7억 원의 영업적자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