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정식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다. 올해 IFA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24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가전 기업들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에 참석해 부스를 꾸린다. 각 기업은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혁신 가전제품과 ICT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통상 글로벌 ICT 3대 전시를 세계가전전시(CES)·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IFA로 꼽는다"라며 "CES와 MWC는 모두 연초에 열리지만, IFA는 하반기에 막 접어들었을 때 개최되기 때문에, 다음 해의 기술 트렌드를 엿볼 기회"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행사 개막 하루 전인 오는 9월 1일(현지 시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IFA 2022에 임하는 회사의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이재승 DA사업부장 사장의 현장 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류재철 H&A 사업본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초에 열린 CES와 동일한 '팀삼성'을 주제로 IFA에 참가한다. 팀삼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허브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TV·가전·모바일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타 가전 제조사 등에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개방해 더욱 효율적인 기기 연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색상·소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가전 제품군인 '비스포크' 라인업도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주방 제품군을 넘어, 거실·침실 등으로 확장 가능한 '비스포크홈'을 주력으로 전시장을 꾸릴 전망이다. 기존 비스포크 라인업보다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도 소개된다.
이 밖에도 의류업체 파타고니아와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Ocean Wise)와 협력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등의 친환경 제품도 공개한다.
TV 신제품인 'Neo QLED TV 98형' 등도 전시된다.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을 표방한 '오디세이 아크'도 공개된다. 지난 10일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도 삼성전자 부스에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앞세운 프리미엄 TV 경쟁력을 다진다는 포부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을 최초 공개한다. LG전자 측은 이 제품에 약 10년간 축적해 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IFA에서 공개하는 97형 올레드 TV 제품은 4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97형 제품 출시로 회사는 40형 대부터 90형 대에 이르는 올레드T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를 공개하며 '공간가전' 라인업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부품 추가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를 늘리는 'LG 업(UP) 가전' 개념도 유럽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LG전자 역시 회사의 자체 스마트홈 허브인 'LG씽큐'를 통한 스마트홈 경쟁력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스마트홈 연동 협의체 HCA의 의장사에 합류하며 고객 경험 확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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