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 올라온 스카티카메론 '욱일기' 골프백


서경덕 교수, 욱일기 상품 판매 항의

29일 네이버쇼핑에는 인터파크가 유통하는 해외 직구 상품인 NEW 스카티카메론 KABUKI MASK 스태프 백 JAPAN RISIN이 올라와 있다. /네이버쇼핑 캡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러 욱일기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 일고 있다.

29일 네이버쇼핑에는 인터파크가 유통하는 해외 직구 상품인 'NEW 스카티카메론 KABUKI MASK 스태프 백 JAPAN RISIN'이 올라와 있다. 해당 페이지를 클릭하자 '준비 중이거나 판매 중지된 상품'이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에서) 인터파크뿐 아니라 11번가와 G마켓 등이 모두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는 방식이고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기 때문에 정확한 제품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특정 유해 되는 키워드나 상품, 위법적인 상품 등은 노출이 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티카메론 브랜드 운영사인 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는 "아쿠쉬네트코리아를 통해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사진으로만 봐서는 해당 제품을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지만 해외에서 가품 형식으로 유통된 제품일 가능성이 있고 (욱일기와 같은) 민감한 사항은 철저하게 검열하고 있으며 법무팀을 통해 조사나 공식적 항의를 해야할 사항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경술국치'를 맞아 국내 온라인 쇼핑몰 욱일기 상품 판매에 대해 항의했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의 국권을 상실한 날로,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 한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 제보를 통해 조사해 본 결과,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욱일기 상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걸 확인했다"며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 상품 판매 쇼핑몰에 항의 메일을 보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들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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