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결과 52개 제품군, 172개 품목의 의약품 가격이 내달 1일 인하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번 약가 인하로 연간 447억 원의 건보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67억 원 대비 약 180억 원(67%)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06년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다. 여기에 협상기간을 전년 대비 1개월 앞당김으로써 조기 약가 인하에 따른 추가 재정 절감도 약 35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월 협상대상 제외 기준이 정비되면서 청구액이 큰 약제가 협상대상에 추가되고 반대로 청구금액이 적은 약제들은 제외된 영향이라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예상보다 약이 많이 팔리거나 전년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한 의약품에 대해 제약사와 공단이 재정위험 분담 차원에서 연 1회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다.
정해민 건보공단 약제관리실장은 "인구 고령화 및 고가 신약의 급여 등재 등으로 약품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어 약가 사후관리에서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재정절감액의 증가는 효율적 약가협상과 지침 개정 등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공단은 약가 사후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