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꼭 붙고 싶어요"…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 '인산인해'


'꿈의 직장' 위해 모인 취준생들…취업 열기 가득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은행 부스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동대문=정소양 기자]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취업에 도움 되는 정보들을 많이 얻고 가는 것 같아요.", "면접 준비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취업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올해 하반기 금융권 취업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사 입사를 꿈꾸는 젊은 취업 준비생(취준생)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로 모였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협회 주최로, 금융권 58개사가 참여한다. /정소양 기자

24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말쑥한 정장 차림의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협회 주최로, 금융권 58개사가 참여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며 "앞으로도 국민 경제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일자리 확보는 청년이 자립하는 첫 단계로써 주요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 같은 일자리 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 박람회가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업·NH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 등 6개 은행이 현장 채용면접을 실시했다. 사진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현장 부스 모습. /정소양 기자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취준생 열기 '후끈'

이번 박람회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되며 취준생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업·NH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 등 6개 은행이 현장 채용면접을 실시했다.

각 사 부스에는 면접 대기 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치열한 취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은행 면접을 보기 위한 취업 준비생들의 눈은 한 손에 들린 면접 예상 문제지와 자기소개서로 향했다. 옷매무새를 고치는 이들의 표정은 상기돼 있기도 했다.

은행 면접을 마친 박 모(24·여) 씨는 "오늘 면접을 보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많이 긴장되고 떨렸는데 지금은 후련한 기분이다. 예상했던 것 보다 면접관들이 편하게 대해줘서 무사히 면접을 잘 마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면접자 강 모(27·남) 씨는 "면접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준비했던 말을 다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만 생각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데, 생각보다 더 치열한 분위기에 앞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채용 박람회에는 메타버스 모의면접관, 맞춤형 취업컨설팅, 직무토크 콘서트, 해외취업관 등의 부스도 준비됐다. /정소양 기자

박람회에서는 채용면접은 물론 취업 관련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취업 준비생을 비롯해 교복을 차려입은 고등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장에 마련된 부스를 돌며 금융사 직원에서 채용 관련 질문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금융권 면접을 체험하고 전문가의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받는 '메타버스 모의면접관'도 처음으로 도입되며 취준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타버스 모의면접관을 경험해 본 취준생 김 모(25·여) 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는 회사들도 많을 텐데,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부족했던 면은 무엇이고, 내 강점은 무엇인지 체크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자기소개서 컨설팅, 직무분석, 면접화법 코칭 등 맞춤형 취업컨설팅, 직무토크 콘서트, 해외취업관 등의 부스도 준비됐다.

한편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이날부터 익일(25일)까지 진행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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