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강석훈 취임 후 첫 설명회…부산 이전 타협점 찾을까


강석훈 회장 참석 여부는 미정

산업은행에 따르면 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갖는다. 사진은 산업은행 노조가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의 출근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노사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연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열리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노사가 부산 이전 관련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갖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해당 설명회는 은행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로, 내부 행사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방 이전에 대한 설명회가 아니다"라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내부 행사이다 보니 아직까지 몇 시에, 어떻게 진행될지 등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강석훈 회장 참석 여부도 미지수다.

산업은행 측은 지방 이전 설명회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주된 현안이 '부산 이전'인 만큼 해당 내용이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방 이전에 대한 설명회가 아니다라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내부 행사이다 보니 아직까지 몇 시에, 어떻게 진행될지 등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그동안 산업은행 노조는 강석훈 회장이 산업은행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부터 본점의 부산 이전에 대한 회장의 공식적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부산 이전 저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실현될 경우 사실상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1순위로 꼽힌다.

강석훈 회장 역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2028년까지 부산 이전이 실행될 것인지에 대해 묻는 박재호 의원의 질의에 "(부산 이전 계획을) 가능한 빨리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노조 측이 강 회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자 산업은행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명회로 노사 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이 직원들의 가장 궁금해하는 현안이고, 노조가 아침마다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설명회에서 지방 이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질 것"이라며 "(지방 이전 관련)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지만 지방 이전을 두고 노사 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 해당 설명회에서 노사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정도 타협점에 대한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