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고꾸라진 에이스침대, 박보검 내세워 회복 노린다


2분기 영업이익 22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0.4% ↓

에이스침대는 지난 13일 배우 박보검이 등장하는 좋은잠 캠페인 시즌3 광고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2분기 수익성이 쪼그라들었던 에이스침대가 톱스타를 내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13일 배우 박보검이 등장하는 '좋은잠' 캠페인 시즌3 광고를 공개했다. 해당 TV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도 동시에 공개됐는데 현재 347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번 광고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첫 TV CF다.

에이스침대는 박보검이 입대하기 전인 2020년까지 모델로 기용했다. 당시 '춤편'은 조회수 3000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이스침대는 이번 광고에 박보검의 일상 속 모습을 담아 좋은 잠의 효과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8월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작 소비자들은 스웨덴 명품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HÄSTENS)'를 제니의 침대로 기억하고 있다. 제니가 해스텐스 침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SNS에 공개해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2분기 매출액 881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3%, 10.4% 감소했다. /더팩트 DB

스타 마케팅을 다시 꺼내든 에이스침대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2분기 매출액 881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3%, 10.4%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이 하락하면서 1분기 호실적의 빛이 바랬다. 에이스침대의 상반기 매출은 1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6억 원으로 전년 보다 2.6% 하락했다.

에이스침대의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인상과 주택거래량 감소 등이 꼽힌다. 침대용 스펀지와 매트리스 스프링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침대 판매는 이사와 혼수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6월 전국 아파트매매 건수는 2만814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이사 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 침대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에이스침대는 박보검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오프라인 강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에이스침대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에 '헤리츠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헤리츠는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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