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플랜 지연에 실망…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


19일 기준 0.02% 하락…분당·평촌·산본 낙폭 확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하락 전환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됐다.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 플랜 수립이 오는 2024년으로 미뤄진 영향으로, 한동안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지는 등 일주일 새 하락으로 돌아섰다.

5개 신도시 가운데 분당(-0.04%)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이어 평촌(-0.02%), 산본(-0.01%) 순이었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다.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조사일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보합을 기록한 후 -0.02%, -0.01%, -0.02%, -0.07%씩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한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주택 공급 대책에서 1기 신도시 종합 계획 수립 시점이 2024년 중으로 제시되는 등 당초 기대보다 시기가 늦어지자 실망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은 증가세지만 매매 건수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분당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3월 235건에서 4월 222건, 5월 165건, 6월 72건을 기록했다. 다른 1기 신도시들의 매매 건수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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