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매각 백기 든 카카오모빌리티…MBK 추후 행보는?


GS, 메디트 인수 추진…완료 할까?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의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카카오가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에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는 작업을 중단했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FI(재무적투자자)와의 협상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반발 끝에 매각 철회한 카카오모빌리티…MBK와의 협상은 계속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의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이 일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MBK파트너스는 TPG·칼라일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비롯해 카카오 일부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오르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분매각을 놓고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카카오 노조 등까지 나서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회사 경영권이 사모펀드사에 넘어가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각 철회에도 기존 협상을 진행 중이던 MBK와 카카오모빌리티 2대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간 논의는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가 57.6%의 지분을 지닌 1대 주주다. 이어 TPG 컨소시엄(29.0%)과 칼라일(6.2%) 등 FI가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다.

MBK가 FI 지분만 사들이는 차선책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경영권 없이 단순히 일부 지분만을 매입할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가 MBK에 투자 원금에 추가 수익을 약속하는 등 옵션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지분 매각 중단에 따라 FI에게 약속한 투자금회수를 IPO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에 대해 GS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디트 홈페이지 갈무리

◆ 초대형 매물 '메디트' 인수전 열리나…누구 손에?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에 대해 GS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구강스캐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위권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함께 메디트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각 측 희망 매각가는 4조 원 수준이다.

메디트는 현재 국내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대표 김수민)이 경영권을 보유 중이다. 유니슨은 지난 2019년 말 지분 50%를 약 3200억 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다만, 초대형 매물인데다 GS의 기존 사업과 교집합이 적어 GS가 인수를 완료해 낼지는 미지수다.

현재 메디트 인수전에는 GS와 칼라일 외에도 국내외 기업과 대형 사모펀드들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대형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MBK파트너스, 세계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스트라우만 등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 루하PE, 랩지노믹스에 새 투자 단행

국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대표 이종훈)가 랩지노믹스와 총 94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루하PE는 랩지노믹스의 신주 340억 원어치와 6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다. 또한 진승현 대표가 보유한 431만 주(지분 12.7%)를 약 900억 원에 인수한다. 투자 완료 시 루하PE는 랩지노믹스 지분 36.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랩지노믹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진단 시장 진출과 수탁 분석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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