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초고층 단지로 변신하는 등 재건축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여의대로6길 17(여의도동 21-2번지) 일대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의도에서 도시 및 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진행되는 재건축 정비사업 중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공작아파트가 처음이다.

공작아파트는 지난 1976년 준공된 최고 12층 높이의 단지다. 4개 동에 총 373가구가 거주 중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난 2018년 제8차와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영등포·여의도 도심 내 상업지역 개발 방향성과 정합성 확보 등의 사유로 보류된 이후 4년 만에 재상정했다.

이번 계획안은 국제금융·업무중심지로 육성 등 상위 계획상 여의도 개발 방향과 현재 수립 중인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과 사전 협의를 통해 정합성을 확보했다. 다만, 공공보행통로 조성과 1~2인 가구 등 수요를 고려한 평형 조정 등을 사업 계획 승인 전까지 추가 보완하는 조건으로 재건축 계획이 수정 가결됐다.

아울러 상업 지역 지정 취지와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200m(50층 이하)로 하며, 금융업무시설 집중 공급과 도심 공공주택(장기전세)도 추가 확보토록 했다.

공작 아파트 재건축 사업 통과로 이 일대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 중인 '신속통합기획'으로 여의도 시범·한양 아파트 정비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가 공개한 계획안에는 이 단지들의 용적률을 대폭 높여 50~60층으로 짓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내 상업지역에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건축 정비사업 방식으로 진행 중인 첫 사업지로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됨에 따라 향후 여의도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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