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의 대출 이자 196억 원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 원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KG컨소시엄의 인수자금 대부분이 산업은행 담보채권 변제에 이용되면서 상거래채권단에 갚을 변제율이 낮아지게 된다. 이를 산은 이자 탕감 비용을 통해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출금 출자전환과 이자 전액 탕감을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쌍용차는 2009년 이후 13년째 무분규, 무쟁의를 이어오며 갈등과 분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모범적 노사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요구했던 '단체협약 주기 3년 연장, 무쟁의 선언'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무급순환 휴직, 3년간 임금 20% 삭감, 복지중단을 통해 3년간 53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음에도 쌍용차는 산업은행으로부터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게 요구하는 지연이자 탕감은 자동차 부품 산업을 지원하고 중소 영세 협력사들의 경영위기로부터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권변제에 있어 상거래채권단과의 불공평한 현금 변제율은 '국책은행이 이자놀이를 통한 이윤추구로 고리대금업을 한다'는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원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 원의 출자전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