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FOMC의사록과 Fed인사들의 입·기업실적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유통대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15일부터 시작하는 한 주 동안 뉴욕 주식시장은 7월 소매판매와 주택관련 각종 경제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월마트와 홈디포,타깃 등 소매 유통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연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런 요소들을 감안해 차익실현에 나설지 추가 매수살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7%(424.38포인트) 상승한 33,761.05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72.88포인트) 오른 4280.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267.27포인트) 오른 1만3047.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한 주간 2.92% 올랐고, S&P500지수는 3.26%, 나스닥지수는 3.08% 각각 상승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이번 주에도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주택경기와 제조업 경기, 향후 경기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온다.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15일에는 8월 제조업 경기를 미리 점칠 수 있는 뉴욕주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전미주택건축가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16일엔 7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건수가 발표되고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지표가 나온다.

NAHB 지수는 54로 전달 5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허가는 전달과 같은 170만 채, 착공은 150만 채로 전달 156만 채보다 소폭 줄 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주택시장이 시장 금리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7일에는 7월 소매판매 통계와 나오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7월 소매판매는 6월 1.0%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전달에 비해 0.1%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온다면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17일 공개된다.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있다./Fed 유튜브 캡쳐

FOMC 의사록은 9월 예정된 FOMC에서 Fed의 행보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변수로 꼽힌다. Fed는 6월과7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는데 어떤 발언이 오갔는지 꼼꼼히 볼 필요가 있다. 그 발언 속에서 Fed가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올릴지,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그칠지에 대한 힌트를 찾아야 한다.

18일엔 주가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7월 기존주택판매와 7월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6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3000명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주택판매는 480만 채로 전달 512만 채에 비해 30만 채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엔 2분기 온라인 소매판매 실적이 나온다.

경제지표와 함께 Fed의 금리 정책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인사들의 입도 투자들은 주목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15일), 미셸 보우만 Fed 이사(17일)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8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19일)가 연설에 나선다. 경기와 금리인상폭에 대한 이들의 견해는 고강도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Fed의 정책 방향 전환을 명확히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500대 기업 중 1위인 미국의 유통대기업 월마트가 1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막바지에 이른 기업 특히 유통 대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기업 실적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타격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확인된다면 주가는 하락압력을 받을 게 분명하다.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15일에는 제임스하디인더스터리스, 텐센트뮤직 등이, 16일에는 세계 500대 기업 1위 월마트와 홈디포, 타깃 등 유통 대기업과 방산업체 엘빗시스템,호주 광산업체 BHP그룹, 애질런트 테크놀러지스 등이 실적을 각각 내놓는다.

월마트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2분기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낮췄는데 실제로 어떻게 나왔는지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의 주당순이익(EPS) 시장예상치는 1.60달러와 4.95달러다. 지난해 2분기 EPS는 각각 1.78달러, 4.53달러였다.

17일에는 시스코시스템스, 로우스 컴퍼니, 타깃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타깃의 EPS 시장 예상치는 0.71달러로 지난해 실적(3.74달러)의 5분의 1을 밑돌아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콜스, BJ홀세일, 에스티로더, 넷이즈, 캐나디언 솔라가 실적을 각각 발표하고 주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폿라커와 디어앤컴퍼니가 실적을 발표한다.디어의 EPS 시장예상치는 6.69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 5.32보다 높게 나와 있다. 반면 풋라커 시장예상치는 주당 0.85달러로 지난해 2.21달러를 크게 밑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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