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7월 글로벌 선박 '절반' 수주…LNG 발주 호황 효과


7월 한국 55%, 중국 30% 점유율 기록…3개월 연속 1위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서계 선박시장에서 절반 수준인 55%를 수주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달 세계 선박시장에서 LNG운반선 발주 호황에 힘입어 절반 수준의 물량을 수주하며 3개월 연속 1위를 수성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 CGT(70척) 중 한국이 116만 CGT(19척, 55%)를 수주하며 중국 62만 CGT(35척, 30%)를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도 한국은 1113만 CGT(204척, 47%)를 수주, 1007만 CGT(383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앞섰다.

한국의 수주시장 1위 비결은 LNG운반선 수요 증가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7월 발주된 LNG 운반선(14만m³ 이상)은 103척으로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수주 호조로 한국의 수주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850만 CGT(618척) 보다 26% 증가한 3586만 CGT(717척)로 나타났다.

선가도 상승세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m³)은 2억3100만 달러 → 2억36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은 1억1750만 달러 →1억1900만 달러, 벌크선 6400만 달러 → 6450만 달러로 상승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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