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근 3개월(5~7월)간 71곳의 회사가 대기업 계열사에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 기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76개)의 소속회사 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모두 2886개다.

최근 3개월 동안 35개 집단이 71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32개, 분할 8개), 지분취득(26개), 계열편입의제(3개), 계열편입 유예기간 종료에 따른 편입(2개) 등이다.

같은 기간 28개 집단이 총 71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독립경영인정(27개), 친족독립경영인정(22개), 흡수합병(16개), 지분매각(13개), 청산종결(8개), 임원독립경영인정(5개) 등이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8개),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엘지(12개),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운송과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의 지분 인수 및 회사설립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LS이링크를 신설했다.

LG의 경우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롯데는 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규 신설했다. 아울러 코오롱은 패션 제조업체인 케이오에이를, 애경은 화장품 제조사인 원씽을 인수했다.

사업 역량 확대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유사 사업 계열사 간 흡수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 인수 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씨앤씨에 각 흡수합병했다.

이외에도 KT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계열사에서 제외된 사례는 친족독립경영 또는 임원독립경영이 인정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LG 소속 LX홀딩스 등 12개사, 금호아시아나 소속이었던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 독립 경영을 이유로 각각 LG, 금호아시아나에서 제외됐고, 중흥건설 소속 세진종합건설 1개사와 농심 소속 에이치씨제16호 등 2개사가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각 중흥건설, 농심에서 계열 분리됐다.

또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와 GS 소속 아트벤처스,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가 임원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해당 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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