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총 10조 원' 넘겨…'구현모號 디지코 전략 통했다'


올해 들어 KT 주가 26% '껑충'…'우영우 효과'도 긍정 영향

1일 KT 주가가 주당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회사 시가 총액이 9년 2개월 만에 10조 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반기 KT 그룹 혁신성과 공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KT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KT의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3년 6월 이후 무려 9년 2개월 만이다.

1일 KT 주가는 전날 종가인 주당 3만7750원 대비 600 오른 주당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KT 시가총액은 10조136억 원을 기록했다.

KT 주가는 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이 17%가 넘는 내림세를 보이며 기를 펴지 못한 상황에서도 26%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 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77억 원, 영업이익 62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1.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 4977억 원을 크게 웃돌아 2010년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6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KT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투자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메가 히트를 터뜨린 것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KT가 올해 2분기 매출 6조3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50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오는 1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T는 올해 하반기에도 통신 사업 부문은 물론 디지코B2B 사업의 본격화, 콘텐츠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반기 KT 그룹 혁신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올해 상반기는 우리 모두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하반기에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공감하는 '디지코(Digital Platform Company, DIGICO) KT'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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