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나라 7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넉달 연속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7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액이 6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이는 역대 7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이다.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수출액 증가세는 △1월 15.2% △2월 20.6% △3월 18.2% △4월 12.3% △5월 21.3% △6월 5.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1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액도 역대 7월 중 가장 높아 지난달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1.8% 증가한 65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1년 전보다 90.5% 늘어난 185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최근의 무역적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독일 등 주요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